[복권 당첨자 인터뷰] 나락(볏단)을 가득 품에 안고 돌아가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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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언배 씨(40)와의 인터뷰

"저는 주기적으로 복권을 두세 장씩 사곤 합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그나마 이놈이 제 활력소인 셈이죠. 희한하게도 복권은 제가 당첨 됐는데 제 아내가 저 대신 꿈을 꿨어요. 저의 아내(김영임씨. 38세)가 시골 출신이에요. 고등학교 졸업까지 장모님과 장인 어르신의 농사일을 거들었죠. 아내는 제가 복권에 당첨되기 3일 전에 생생한 꿈을 하나 꿨습니다."

 

"꿈에 아내는 홀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해요. 아내는 양손으로 나락(볏단)을 가득 품에 안고 있었죠. 마침 밥 때였는지 집으로 가는 길에 집집마다 굴뚝 밥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았고, 이웃집을 지나칠 때는 구수한 밥 냄새가 났다고 합니다. 그 모습이 무척 따뜻했고 정겨웠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락(볏단)을 안고 집으로 들어섰을 때 꿈에 깼다고 합니다. 말했던 것처럼 아내의 꿈을 꾼 후, 저는 3일 후에 복권에 당첨되게 되었어요."

"제가 여태 복권에 당첨된 적이 없었지만, 아내의 덕에 복권에 당첨된 것만 같아 아내에게 고맙습니다.
그리고 재밌는 점은 아내(김영임 씨. 38세)가 우리 집 이웃이었던 아주머니 한 명에게 꿈을 나눴는데, 그 아주머니가 아내의 꿈을 1,000원 어치 사갔답니다. 나중에 알고봤는데 그 아주머니에게도 아주 좋은 일이 생겼다고 하네요."

*당첨금 약 3억원

 

-서울 거주 김언배 씨(40)의 부인 김영임씨(38)의 꿈

 


풀이

김언배씨 부인의 꿈은 '상징적 미래예지 꿈'으로 분류할 수 있다.
김언배 씨의 아내 김영임 씨의 꿈은 전형적인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이 꿈에 잘 나타나고 있다.
예로부터 곡식(벼) 등은 재물과 관계한 표상이다.
한아름 품에 가득 안고 있는 볏단,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여기저기 구수한 밥 짓는 냄새와 풍경, 김언배 씨의 아내 김영임 씨는 이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고,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 흉한 표상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 대길한 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꿈을 파는 것 또한 가능하다.

*단, 태몽은 예로부터 사고팔지 못한다고 합니다. 
부인 김영임 씨(38)는 꿈이 길한 꿈인지는 알았지만 당시에는 복권 당첨으로까지는 실현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이에 친분이 있던 이웃 아주머니가 1,000원을 내고 꿈을 일부 사감으로써 아주머니 집에도 좋은 일이 생긴 것이다.

 

 

 

유명한 꿈을 사고 판 일화

김유신에게는 두 명의 누이가 있었다.
태종 무열왕의 비가 된 문희 위에 보희라는 언니가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보희가 꿈을 꾸었는데 보희는 꿈에 서악산(지금의 선도산)에 올라가서 오줌을 누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오줌이 서라벌 안을 가득 채웠다고 한다.
다음날 문희는 보희의 꿈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비단 치마를 주고 꿈을 사게 된다.
이 일이 있은지 10일이 지난 어느 날, 김춘추는 김유신 집에 와서 공차기를 했다.
공차기를 하던 중 김유신은 일부러 김춘추의 옷을 밟아서 옷 끈을 떨어지게 했다.
그리고는 보희에게 옷끈을 달아주도록 했다.
김유신은 본래 언니인 보희와 김춘추를 엮으려고 하였으나 보희는 사소한 일로 외간 남자와 가까이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어쩔 수 없이 김유신은 문희에게 김춘추의 옷 끈을 대신 달아주도록 했고, 김유신의 의도를 눈치챈 김춘추는 문희와 관계를 하고 급기야 임신까지 하게 됐다.
그리고 언니의 꿈을 산 문희는 결국 왕비가 된다.
-「삼국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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