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자 인터뷰] 나뭇가지에 열린 호박을 안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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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 김 모 할아버지(70)와의 인터뷰

"복권을 사기 전날에 아주 좋은 꿈을 하나 꿨지요. 저의 집은 경남 남해에 있고요. 저의 집 앞마당에는 담벼락 너머에서도 보이는 감나무가 몇 개 있어요. 꿈에 다른 날처럼 앞마당에 나와 잠깐 햇살 좀 쐬려는데, 아니 글쎄, 저희가 키우는 나무는 감나무인데, 웬 탐스럽게 잘 익은 호박 하나가 감나무에 열려있는 것 아니겠어요?"


"평소라면 지금이 감이 익을 철도 아니고, 맨날 보는 감나무인데 웬놈의 호박이 감나무에 열려있나 싶었겠죠. 꿈에서는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어요. 저는 호박을 나무에서 뚝 따서 가슴에 푹 안았습니다. 호박이 실한 놈이라 그런지 맘이 뿌듯해지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꿈이었지요. 꿈을 꾸고 기분이 좋았지만서도 이게 복권에 당첨될 일이라는 생각까진 들진 않았어요. 시내에 나가 일을 좀 봤고, 단지 지난 새벽에 기분이 좋고 생생한 꿈이 문득 생각나서 동네 앞 슈퍼에서 월드컵복권 2장 샀지요. 주머니에 있던 돈이 단돈 2,000원뿐이었거든요.

 

"그리고는 13회 차 월드컵복권 1등(2조 255779)하고 꿈해몽상에 당첨됐습니다.
내 꿈이 복권에 당첨할 꿈인 걸 미리 알았더라면 돈을 더 준비해 갔겠지요?(웃음)"
*당첨금 총 3억 6,000만 원

-1998. 10. 경남 남해 김 모 할아버지(70)와의 인터뷰

 


풀이


김 모 할아버지의 꿈은 복권 당첨 꿈의 사례 중, '상징적 미래예지 꿈'에 속한다.
잘 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것은 풍요로움과 재물운의 표상이다.
할아버지의 꿈엔 감나무에 감이 열리는 대신 호박이 열리는 것으로 표현됐고, 호박은 우리가 느끼기에도 감보다 큰 정신적·물질적 만족감과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잘 익은 호박 꿈은 횡재수도 따르므로 복권 당첨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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