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감각형과 직관형(S와 N)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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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를 만든 마이어스도 감각형 S와 직관형 N의 차이는 사이를 가로막는 커다란 벽과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성격 유형 전문가들도 여기에 동의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기능에 비해 S와 N의 차이가 가장 크다는 거죠. 왜 그럴까요. 그건 입력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같은걸 봐도 보는 게 다르고 듣는 게 다르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같이 무언가를 하고 나서 나중에 그 경험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해보면 이 둘은 기억이 아예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시간엔 이 둘의 차이에 대해 더 자세하게 파헤쳐 봅시다.

 

목차

     

    입력방식의 차이

    감각형(S)은 일어났던 일을 그냥 있는 그대로 기억하곤 하죠. 특히 말 같은 것도 토시 하나 안 빼먹고 그대로 기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치 녹음기로 녹음하듯이 그렇게 기억한다는 얘깁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N보다 더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직관형(N)은 그런식으로 입력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만 기억합니다. 그것도 자기가 그때 이해했던 방식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말이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용이 바뀐다는 게 아닙니다. 사용했던 단어 같은 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N형에겐 (핵심) 내용이 바뀌지 않다고 하였으나 S형에겐 진짜 그렇냐는 겁니다. 물론 직관형 입장에선 바뀐 게 없습니다. 본인은 그때 한 얘기가 지금 기억하고 있는 그 얘기 맞아요.(핵심은 어차피 같으니) 그걸 녹음기처럼 재생할 수 없지만 어쨌든 똑같은 얘기입니다.

    문제는 감각형이 기억하고 있는 것은 직관형이 기억하는 것과 다릅니다. 예를 들자면 빨간색도 핑크색에 가까운 게 있고 다홍색에 가까운 게 있고 자주색에 가까운 게 있습니다. 직관형이 보기엔 그냥 다 빨간색 아니야 이렇게 본다는 거죠.(아무튼 빨간색이 맞으니까요) 감각형이 보기엔 완전히 다른 색깔이거든요. 그래서 직관형은 감각형이랑 대화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상대가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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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비즈니스 관계에서 하는 이야기라면 몇 번씩 반복해서 내가 이해하고 있는 게 상대가 이해하고 있는 것과 같은지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뒤탈이 없습니다. 안 그럼 특히 업무적인 부분이라면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와버릴 수 있으니까요. 서로 소통이 중요하겠죠. 이건 감각형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죠. 상대가 직관형이라고 느끼면 몇 번씩 체크해 가면서 정확하게 의사가 전달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감각형은 사실, 직관형은 의미에 중점을 둔다는 주장

    이런 주장이 있는데 사실 이것은 직관형 입장에서 한 얘기로 보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감각형이 말하는 사실이라는 게 직관형이 말하는 사실과는 좀 다릅니다. 감각형이 말하는 의미 역시 직관형이 말하는 의미와 다른 겁니다.

    친구나 가족 같은 사적인 관계를 예로 들어보죠. 서로 말할 때 어떤 느낌이 주로 들까요. 얘는 도대체 이런 얘기를 왜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겁니다. 재밌는건 사적인 관계에서는 서로가 재미있다고 생각될 때도 많습니다. 이 사람 신기하다, 흥미롭다고 느끼는거죠. 보통 그렇게까지 비즈니스 같이 심각한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냥 좀 나랑은 다르다고 느끼는 겁니다. 하지만 결국엔 상대의 이야기가 쓸데없거나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각형 S유형 입장

    감각형(S) 입장에선 직관형(N)이 도대체 무슨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직관형이 아이돌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치 얘기를 꺼내더니 또 갑자기 직장 얘기를 합니다. 재밌을 때도 있지만 어떨 땐 피곤하기도 합니다. 자기가 보기엔 아무 연관이 없는 얘기인데 이 얘기했다. 여기서 끝판왕은 철학 얘기까지 넘어가는 거예요. 감각형 입장에선 선 넘어버리는 거죠.

    직장인이면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풀으러 나왔는데 이건 뭐 공부도 아니고 공부도 재테크 같은 거라면 또 모를까 얘는 왜 철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면서 저런 책에 관심을 갖는 거지 하여튼 이상한 놈이네 이렇게 느끼게 됩니다.

     

     

     

    직관형 N유형 입장

    직관형(N)의 입장을 들어봅시다. 감각형 친구의 이야기가 재미가 없지만 의미가 없는 얘기입니다. 그냥 세상 사는 얘기입니다. 직장 상사 때문에 짜증 난다는 얘기, 최근에 관심이 가는 이성 등등.. 일상적인 얘기 모든 사람들이 겪는 크고 작은 고민거리입니다. 그리고 어디 놀러 가자 그때 참 재밌었는데 뭐 이런 얘기입니다.
    물론 직관형도 당연히 회포를 어떻게 풀까 고민도 하지만, 그 비중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왜 직관형이 대체로 철학 같은 얘길 좋아하는지 생각해봅시다. 보통 감각형은 자기 주변에 현실적인 상황에 주로 관심이 있는데 직관형은 관심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전체 패턴이나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파악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 친구는 이렇게 살고 있구나. 저 친구는 또 저렇게 살고 있네. 근데 얘나 쟤나 사는 게 다 비슷하네. 좀 다르게 사는 애들은 없나. 어 그래 저기 있는 쟤는 좀 다른데, 다른 친구들과 뭐가 다른걸까?

    주로 외향적인 직관형이 이런 생각을 할 확률이 높죠. 근데 내향적인 직관형도 비슷합니다.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안 하고 그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단순히 돌아다니기만 한다면 외향적 감각형과 별 차이가 없겠죠. 돌아다니면서 어떤 패턴, 구조를 보려고 합니다. 바로 이 패턴을 통해 전체 그림을 보려는 겁니다. 직관적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요. 전체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직관형이 관심을 갖는 거예요. 나무가 아닌 숲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숲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게 바로 철학 같은 겁니다. 철학은 인간의 삶에 대한 일반적인 원리구조에 대한 내용이거든요. 대부분이 커다란 패턴을 보면 결국 이쪽으로 갑니다. 이과 성향이 강한 직관형이라면 물리학을 전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직관형은 종교에 심취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점이나 미신 같은 거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게 더 큰 세계를 보려고 하는 성향과 관련이 있습니다.

     

     

    보완하면 좋을 점

    직관 유형

    친구 관계나 가족 관계 사적인 관계라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관계 쪽으로 들어가면 직장에 취직하거나 창업을 해서 누군가와 거래를 하게 되면 의식적으로 디테일을 챙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 디테일이 의외로 엄청나게 중요한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그 작은 부분 때문에 크게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실제로 작은 게 아니라 그저 내 눈에 그렇게 보이는 거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감각이 아주 예리한 사람에게는 그게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이런 차이 때문에 의도치 않게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건 감각형이 직관형보다 훨씬 많다는 겁니다. 어딜 가도 감각형이 직관형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은 많습니다. 결국 내가 맞더라도 이상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감각 유형

    대부분의 평범한 직장에서 사회 초년생이라면 감각형이 직관형보다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신입에게는 큰 규모의 일을 맡기지 않거든요. 딱 자기 업무만 정확하게 해내면 인정받게 되니 감각형이 유리하죠.

    문제는 시간이 지나서 중간 관리자가 되거나 좀 더 여러 사람이 관여하는 일을 맡게 되었을 때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시야를 더 넓혀야 제대로 일 처리가 됩니다. 크게 보고 뭐가 중요한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런 건 직관형들이 잘합니다.

    이 경우 감각형은 좀 더 다양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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