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사] 2차 실기 공부하며 느낀점, 나의 공부계획과 방법.. D-54 산업인력공단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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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기사 첫인상

지난 2019년, 나는 1년 간 3번의 가스기사 자격에 응시했지만, 매번 1-2점 차이로 아깝게 낙방한 적이 있다.

세 번 모두 60점이 넘은 줄 알고 다른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불합격이라는 결과가 나왔을 때, 그 결과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스기사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느낌은 공부하기 편해보였다는 것이다.

가스기사를 따기 전 소방설비기사(기계분야) 자격을 취득했기 때문에 소방설비기사(기계)를 공부하며 유체역학의 어느정도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고, 가스도 같은 유체라는 점에서 일정부분 겹치는 개념과 공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유체는 기체와 액체를 포함한다. 소방은 액체, 가스는 기체. 필기는 정말 쉬웠다. 정확히 3주 남을 때부터 가스를 공부했던 걸로 기억한다. 과목도 4과목이었고, 개념은 한 번만 쓱 훑고는 기출문제만 달달 풀었다. 7개년을 3회독 했고, 결과는 평균 67점 정도로 무난히 합격. 실기의 경우도 처음엔 '공부하기 쉬워 보이는데?'라는 게 가스에 대한 첫인상이다. 가스기사가 쉬워 보였던 이유는 이론적인 부분들의 기출들이 대부분 단답형을 내는 경향이 있었고, 계산문제 또한 풀이가 긴 편이 아니었다.

 


 

내가 공부한 가스기사 풀이 노트

 

왜 떨어졌나?

첫 번째, 다른 기사처럼 기출문제만 풀 줄 알면 되는 줄 알았다

기사 최근 기출 10개년, 산업기사 최근 기출 5개년의 외우는 문제를 핸드 노트를 만들어 주구장창 외웠다.

계산문제의 경우, 화학식을 활용한 문제를 제외한 모든 문제를 12개년 내에서 모두 풀 수 있도록 숙지했다.

하지만 가스기사가 어렵다는 것은 다른 부분이 아니라 신출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었다.

예를들어 실제 법 개정이 이루어지면, 그것이 바로 문제에 반영된다.

일례로 작년 3회 차의 가스검지기 문제가 그랬다.

수치의 개정이 아닌, 세부적인 부분에서 개정이 있었고 항목이 추가된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시험에 이 부분이 바로 문제로 출제됐다.

*찾아보기는 조금 귀찮은 감이 있어 찾진 않겠다. 죄송..

 

 

두 번째, 실수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건 어떠한 변명거리도 못된다.

1회 차 2점, 2회 차 1점 모자람으로 인해 떨어졌는데, 계산문제들을 첫 번째, 두 번째까지만 수기로 풀어보고는, 시험이 3주 앞으로 다가오자 계산문제는 틀린 부분만 '눈으로만' 체크했다.

그렇게 해도 모두 풀 수 있다고 자신하다가 실제 시험에 나오니 헷갈려서 한 문제씩 실수했다.

심지어 가스 저장량 계산을 이상기체 방정식으로 푼 적도 있었다.(가스 저장 공식이 따로 있다.)

한마디로 가스를 너무 얕잡아봤다는 것.

 

세 번째, 신출이 많다

기출문제를 10 -12개년 아무리 달달 외워가도 맞출 수 있는 점수가 한정적이다.

전공자라도 65점 정도가 한계일 것이다. 이건 내가 장담할 수 있다.

나머지 부분은 도대체 어디서 가져오는지도 모를 이상한 문제들인데, 심지어 건설안전이나 산업안전 법령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었다.

*건설안전, 산업안전 기출에서도 안나올 법한, 그런 이상한 문제들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단 측에 민원감이지만, 답지 공개를 안 하니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가스기사 합격하기 위한 방법?

절대 방심하지 말자. 가스기사를 공부하며 느꼈던 점은 채점을 굉장히 까다롭게 한다는 것이다.

내가 공부했던 소방기계나 실내건축, 건설안전 모두 같은 주관식이었지만, 실제 점수는 내가 예상했던 가채점 점수보다 4-5점 높게 나오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하지만 가스는 달랐다. 오히려 4-5점이 적게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나 자신에게 점수를 너무 후하게 줬냐고?

그것도 아니다. 맹세할 수 있다.

내가 특별히 운 나쁘게도 마누라에게 주걱으로 뺨 맞고 출근한 채점자에게 채점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암기 부분에서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고 외우는 타입이다.

그러니까. 적어도 기사 10개년, 산업기사 5개년 안에서는 아무리 길어도 완벽하게 외우려고 노력했다.

그러니 절. 대 방심하지 말고, 예상문제까지 꼼꼼히 보자.

일반적으로 10개년 완벽히 숙달하면 통과한다는 기사시험과는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전략을 다시 세웠다.

2019년에 가스와 악연을 맺으며 세운 새로운 전략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최근 이슈가 된 가스 문제의 예방법이나 관련 법령은 반드시 숙지한다.

*예를들어, 고등학생 3명 펜션에서 가스누출사고로 사망사건 등

동영상 작업형 기출문제와 더불어 예상문제까지 숙지한다.

예상문제의 경우 완벽하게 숙지하지 않아도 괜찮다. 눈으로 계속 보고, 또 보는 거다.

설비에 대한 감각이 생긴다.

 

*'아 이 설비가 여기에 연관돼 있었구나!', '이 설비는 말로만 들었는데 이렇게 생긴 설비였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름 일진사 저자 분도 분석에 분석을 거듭하여 예상문제를 추린 것이니, 참고해서 절대 나쁠 것은 없다.

가스는 정말 한 문제를 더 맞히느냐 없느냐가 합격을 좌우한다. 실수는 절대 금물이다.

특히, 계산문제가 생각 이상으로 정말 중요하다.

개수도 적고 풀이도 짤막하고 쉬운 편에 과년도 안에서 많이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필답형은 신출이 많다.

실제로 필답에서 맞출 수 있는 게 3-4개 수준이다.

필답에서 계산문제 한 문제 알던 거였는데 틀리거나 실수한 것 같다?

안타깝지만 불합격이다.

 


 

마지막으로

사실 가스기사라는 자격증이 도시가스사 및 가스취급 에너지 공기업에선 가장 우대하는 자격증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일반 사기업에선 정말,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 최대 단점이다.

선임 걸 데도 그다지 없고, 선임이 필요해도 기사급은 필요도 없는 경우가 대다수.

*대부분 가스기능사나 가스산업기사면 충분하다.

이 글을 보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한 번에 통과하길 바란다.

가스업계 빼고는 이 자격증, 도무지 쓸모가 없다.

따라서, 필자는 산업기사와 기사를 동시에 치르는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공부 범위는 거기서 거기이고, 산업기사가 기사보다 훨씬 쉽다.

비록 작년 2회 가스산업기사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합격률 2.3%였지만... (후덜덜)

이런 극악의 운을 제외하고는 가스산업기사는 가스기사보다 합격률이 평소 두배 가량 높다.

가스를 준비하며 나처럼 한두번 이상 탈락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앞전의 모든 기사를 실기에서 80점 이상의 고득점으로 통과한 나로서는 가스의 연이은 탈락이 더욱 충격적이었다.

자신감도 많이 잃었고, 사실은 또 떨어질 것 같아 포기하려고도 마음 먹었다.

하지만 다시 해보려고 한다.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결국 그렇게 된다.'

현재도 여기저기 이력서 넣고 면접 보러 다니고 힘든 여건이지만, 힘내서 이번 가스기사 1회 차 반드시 합격하려고 한다.

 

나 같은 놈도 있으니 한두 번 떨어지신 분들 힘내시길... 전국 모든 취준생, 수험생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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