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평사마귀 제거 자가치료 후기, 연고 레이저 율무팩 "소용없다"

반응형

오늘은 제가 지독하게 시달렸던 편평사마귀로부터 졸업했던 경험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당시의 사진을 갖고 있지 않은 것에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찾아들어오신 분들은 공감하실지 모르겠지만, 남들하고 눈도 쉽게 못 마주쳤던 2년 간의 기간을 생각하면 아직까지 너무 끔찍하기 때문에 되도록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약 한 달 전엔 레이저 치료를 받은 직후의 마지막 사진마저 모두 지워버리기도 했죠.
제가 처음 편평 사마귀에 감염됐다고 자각한 시간까지 포함하면 총 3년 정도 고생했고, 이후 2년여간은 지독히도 번지는 편평 사마귀와 물사마귀로 인해 대인기피증이 심하게 생겨 일상생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특히 심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수개월째 집 안에서 머무는 집돌이로 지내는 게 편한 것 보면 그 여파가 남아있는 듯합니다.

목차

     

    편평 사마귀가 처음 생겼을 때의 기억

    좁쌀 여드름이라고 아시나요?
    제가 맨 처음 편평 사마귀가 일어났을 땐 이것이 좁쌀 여드름이라고 여겼습니다.
    처음 증상이 시작된 곳은 왼쪽 관자놀이였는데요.
    보이면 손톱으로 긁어 파서 뜯어내길 반복했었고, 뜯어내면 약 2-3일간은 원래 피부와 같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어느새부턴가 주위로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그 시기가 겨울이었다고 기억하는데요.
    그 주변이 조금씩 간지러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시기, 특히 겨울에 잘 번졌다

    지금 와서 느끼는 건데, 그것은 컨디션이 안 좋을 때나 혹은 면역력이 약할 때 특히 잘 증식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겨울철에 잘 번졌던 것 같고요.
    저는 오래전에 복싱을 했습니다. 저는 건강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추운 겨울날에 반바지와 반팔에 바람막이 재킷을 하나 걸치고 나가곤 했는데요.
    감기는 걸리지 않았지만, 이렇게 추위에 무방비한 상태로 땀을 흘리며 엄청난 세균의 체육관 바닥에 온 몸을 문질렀으니 오죽했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편평 사마귀는 무섭게 번져 나갔고, 특히나 간지러움을 느껴 이마를 한 번 긁은 적이 있는데, 손톱으로 인해 생채기가 났습니다.
    저는 손톱을 물어뜯기 때문에 이런 일이 빈번했는데요. 이번에도 별일 없겠지 하고 무시했다가 몇 주 후, 이마에 4cm가량의 생채기에 편평 사마귀가 오밀조밀하게 15개가량 내려앉은 것을 보았습니다.

    반응형

    편평 사마귀라는 것을 자각, 치료방법을 모색하다

    정말 정확하게 그 상처 위에 누가 따라 그린 듯 연이어 올라온 편평 사마귀를 보면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는 출가하여 직장 옆에 자취를 하게 됐는데요.
    집에 부모님과의 마찰이 심해서 나왔는데, 직장을 다닌다고 하여도 월세 등을 내다보니 특별히 많이 남는 것이 없었고, 아무래도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특히나 군것질을 좋아하는데 편의점에서 조각 케이크 혹은 찹쌀떡과 딸기우유 등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였고, 불규칙하고 영양가 없는 식습관 때문인지 이 시기에 특히나 많이 번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 생활습관이 사마귀가 번졌던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 시도한 레이저 치료

    저는 당시에 나의 실비보험이 2005년부터 가입됐던 것이라 사마귀의 레이저 치료가 보장이 됐습니다.
    알아보면 알겠지만, 2009년부터인가 실비보험에서 사마귀 항목이 사라졌다고 한다.
    저는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 레이저 치료만큼은 원 없이 받아서 빨리 나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 시기엔 정말 하나하나 세자면 얼굴에 셀 수 없을 만큼 퍼졌기에 너무 끔찍했습니다.
    사람들 얼굴을 정면으로 잘 쳐다보지 못하기도 했고, 특히나 빛 아래에선 피부의 요철이 잘 보였기 때문에 점점 어두운 것만 찾게 성격은 더욱 음침해졌습니다.
    그나마 절 밖으로 나돌게 만들었던 건, 직장과 당시 저의 전 여자 친구 밖엔 없었죠.
    당시에 의사 선생님 말로는 300개의 크고 작은 것들이 있었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의 노고에 당시 미안함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마취크림을 도포하고 레이저로 사마귀를 태웁니다.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는 피부가 예민한지 마취크림을 도포하여도 통증이 꽤 있었습니다.
    제가 다른 통증은 잘 참는데 의사 선생님은 여자들도 잘 참는데 엄살이 심하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약 10분 정도 마취 후 의사 선생님이 레이저기로 일일이, 약간 뿌리까지 뽑아낸다는 느낌으로 제거합니다.

    (근데 23년 07월 21일,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편평사마귀가 난치성인 걸 알고 완치엔 관심도 없이 이런식으로 레이저만 지지는 피부과 의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가끔 사마귀 관련 포스팅들을 보면 그래요. 제 기준에 상업성 포스팅이라 생각되는 것 제외하고..)

     

     

     

    레이저 치료의 최대 단점, 흉측한 몰골

    레이저 치료를 받고 난 후 약 1주일은 정말 흉측합니다.
    밖으로 나돌아 다니지 못할 정도였죠.
    이때 특히나 더 많이 위축됐던 것 같습니다.
    치료를 받을 때마다 받은 직후, 그리고 반창고를 떼고 나서 약간은 요철이 가라앉은 것을 확인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하곤 했죠.
    1년에 걸쳐 레이저 치료를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될수록, 나는 점점 위축됐고, 사람들 눈을 쳐다보기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레이저 치료는 본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정말 거짓말처럼 더 늘어나면 더 늘어났지, 기존에 자리 잡던 사마귀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모두 그대로였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으나, 저의 경우는 레이저 치료가 맞지 않았던 것이죠.

     

     

    너무 끔찍해서 정말 죽고 싶었던 시기

    이후로는 얼굴 전체가 간지럽게 됩니다.

    그까짓거 참으면 되지 않느냐? 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계속 가렵습니다.

    의식적으로 깨어있을 때는 괜찮은데, 조금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기거나 수면 중 의식이 흐릿한 상황에서는 무차별적으로 긁어댔던 것 같아요.
    오히려 레이저 치료 때문인지 더욱더 밀도 있게 번져서 당시가 제 인생에 있어 자존감 최악의 시기였던 것 같네요.
    제 인생을 살면서 외모가 사람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크구나 란 것을 뼈저리게 느낀 시기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편평 사마귀가 처음 시작되었던 왼쪽 관자놀이는 그것이 쌓이고 쌓인듯한 모습이 돼 부풀어 올라 있었습니다.약 2~3mm 정도까지요. 얼마나 심각했는지 잘 아시겠죠? 색도 살짝 불그스름했고, 스타크래프트의 저그와 같았던...

    평소 BB크림으로 커버를 하곤 있었는데 BB크림으로 커버하는데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울긋불긋하며, 각질을 일으키기 때문에 출근하여 시간이 좀 지나면 피부에 무슨 문제가 있냐고 여러 사람들이 물어봤죠.
    그리고, 굳이 물어보진 않더라도 제 스스로 위축되어 눈 마주치는 것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당시 2년 동안 사귀던 여자 친구 역시, 편평 사마귀의 원인 역시 인유두종 바이러스라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냐며 한동안 스킨십을 피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여자 친구의 반응은 어쩌면 당연했지만, 아직까지도 그 상황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알아본 바에 의하면 인유두종 바이러스도 종이 여럿 나뉜다고 함. 자궁경부암과는 다르다고 한다)

     

     

    최악의 상황이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한 동기로

    아무튼 그때 당시의 내 얼굴은 나 조차도 보기 힘들었고, 기분 나쁜 간지러움이 하루 종일 계속됐기에 그녀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불을 끄고, 무드등을 하나 키고 나서야 전 여자 친구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편평 사마귀, 물사마귀가 얼굴부터 목, 가슴까지 내려왔을 때 나의 심정은, 차라리 이 이상 심해지면 죽고 싶은 적도 있었다.
    계약직 신분에서 벗어나 취업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절대로' 나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병원이 추천하는 치료방법에 의문을 갖게 됐습니다.

     

     

    편평 사마귀 자가 치료기

    제가 시도해보았던 모든 것들에 관해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영양제를 구입했습니다.

    피부병은 면역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를 보며 기본적인 영양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1. 영양제 구입

    당시 샀던 게, '센트룸 425정', '비타민 B군+ 마그네슘제', 아르기닌, 간 영양제, 비타민 C..
    비타민 A 같은 경우, 과량 섭취할 경우 종양 및 암을 유발한다고 들었습니다.(수용성이 아님)
    비타민 B군과 C군은 수용성이므로, 섭취량이 충분할 경우, 소변 등으로 배출된다.

    그리고 생활습관을 보다 건강하게 바꿨습니다.
    퇴근 후, 게임보다는 밥 먹고 줄넘기를 하거나 밖에서 조깅을 했죠.
    오랫동안 손대지 않았던 철봉도 다시 시작했다.

    이렇게 생활습관을 바꾸니 활력이 생기고, 이전에 영양부족으로 눈꺼풀이 빈번하게 떨리던 현상이 사라졌다.
    안구건조증도 심했는데 눈이 전보다 촉촉해짐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여전히 사마귀는 더 번질 뿐이었습니다.

    저는 인터넷을 더욱 미친 듯이 뒤졌죠.
    운동을 시작하며 밥값을 아끼지 않듯, 치료 비용이라 생각하고 좋다는 화장품도 사서 발랐습니다.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무좀약, 종합 피부 치료 약, 스테로이드성 약 등등..
    별의별 피부약 다 갖다 발라봤다.(눈 주위 피해서)
    스테로이드성 약은 피부를 얇게 하여 매우 안 좋다고 하여 그만뒀습니다.
    다른 것들도 기분 탓인지 조금 호전되는가도 싶었지만, 결국 다시 원위치였죠.

    2. 율무팩

    하루는 우연히 율무를 팩으로 하면 낫는다는 포스팅 글을 읽게 됐습니다.
    드디어 치료법을 찾았다며 기뻐하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율무 바르면 무조건 낫는 줄 알고, 율무 2팩 사다가 퇴근 후, 자기 전 팩으로 발랐습니다.
    이게 효과를 보셨다는 분도 있다지만 저는 따끔거리기만 할 뿐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약 2주 정도 해봤던 것 같은데 더 했다면 효과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3. 알로에 겔

    편평 사마귀에 좋다는 것은 인터넷에 소개된 모든 방법을 시도했지만 실패만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집에서 가끔 잘 때 바르는 알로에 겔을 얼굴에 발랐는데 사마귀 피부가 매우 따끔거리는 겁니다.
    저는 "그래 이젠 될 대로 돼라, 사마귀도 죽이고 나도 죽으련다"는 생각으로 11번가에서 알로에베라 99% 수딩 겔을 500ml 6개 묶음으로 약 2-3만 원에 잔뜩 샀습니다.
    이미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모두 했을 터인데 왠지 모르게 알로에베라겔에 꽂히게 됐습니다.

    이후로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틈만 나면 알로에베라겔을 발라대기 시작했습니다.
    약간 무언가에 홀린 듯도 했는데, 어느 정도였냐면, 이게 치덕치덕 바르고 마르면 피부가 끈적거리고 아주 두꺼운 떼 같이 말려 나올 정도로 발랐습니다.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6통 다 쓰겠다는 생각으로 발라댔다.
    직장에서도 남 눈치 보지 않고 발랐으며, 바르고 나서는 사마귀에 강한 자극이 되었기에 피부가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알로에베라 겔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다

    수많은 좁쌀만 한 것들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피부는 매우 따끔거렸습니다.
    그런데 더욱 오기로 더 치덕치덕 발랐습니다.
    너무 많이 발라 항상 베개가 젖었기에 수건을 두 장씩 깔아 두고 잤습니다.
    자기 전에 치덕치덕 한 번, 자다 깨서 화장실 갔다 와서 한 번 다시 바르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2주쯤 반복했다.
    여전히 벌겋게 더 달아오르긴 했지만, 기분 탓인지 편평 사마귀들이 조금 가라앉았다고 느꼈습니다.
    이중에서도 특히 왼쪽의 사마귀가 시작된 곳(가장 심했음) 만큼은 확실히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가라앉음을 느꼈다.
    이곳은 거의 4mm 가까이 부풀어 올라있었기 때문에 가라앉은 게 체감이 되었죠.
    이때 뭔가 희망이 생겼고, 더욱 열심히 발랐던 것 같습니다.

     

     

    지긋지긋한 편평 사마귀와의 작별

    그렇게 한 달 반? 두 달 반쯤 지났을까요.

    편평 사마귀는 거의 완전히 소멸되게 됐다.
    여기서 정말 신기했던 건, 편평 사마귀가 시작됐던 왼쪽 관자놀이 부근이 완전히 가라앉았다는 것입니다.
    긁어 파서 흉터가 살짝 남아있었고, 가장 심했던 부위라 아직까진 살짝 붉은빛을 띠었지만, 회사 동료들도 나보고 피부가 많이 깨끗해졌다고 주변에서 먼저 알아볼 정도였다.

    그렇게 약 2주 정도를 더 발랐고, 저는 약 3개월 만에 지긋지긋했던 편평 사마귀와 완전히 졸업하게 됩니다.

    신기할 정도로 흉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지금은 평생 흉 질 것 같았던 사마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얼굴, 목을 뒤덮었던 사마귀는 온 데 간 데 사라졌다.
    가장 신기한 곳은 왼쪽 관자놀이이다. 정말 완전히 소멸됐다.
    아마 왼쪽 관자놀이가 뿌리였나 보다.
    왼쪽 관자놀이(근원지)는 거의 곰보처럼 피부가 이상했기에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편평사마귀 치료 후기

     

     

     

    효과좋은 천연 고농축 알로에수딩젤 100% 국산 피부진정 보습 사마귀 5개 한 묶음 : 펭귄의 건강랜

    [펭귄의 건강랜드] 만물상 펭귄상점입니다.

    smartstore.naver.com

     

    마치면서

    여기까지가 저의 자가 치료기입니다.

    아마 이것을 검색해서 찾아 들어왔다면, 당시 저처럼 절실한 사람일 확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모든 치료방법을 시도해보았음에도 진전이 없다면 치료제로 알로에베라겔(젤) 강력 추천합니다.
    제가 권해드릴 수 있는 이유는 값이 싸고 원래 피부에 좋은 것이라 시도해서 나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도해서 나빠질 수 있는 것은 절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내가 당시에 내가 이전처럼 생활습관을 신경 쓰지 않고 비타민, 영양제 등을 섭취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알로에베라겔로도 치료되지 않았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기본적인 면역력을 키우면서 치료를 병행하길 바랍니다.
    어떻게 보면 알로에베라겔 요법은 민간요법에 가까울 수 있으므로 레이저 치료 등을 통해 효과가 없다면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정말 100% 나았습니다.
    여러분이 알로에베라겔을 구매한다고 저에게 생기는 이익은 단 10원도 없습니다.
    저는 정말 절실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피부과 의사선생님들에 놀아나지 마세요.

    그들 입장에선 본인들 환자가 완치 돼봐야 좋을 게 없습니다.

    728x90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